Sep 15, 202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0일 16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시장에서 신규 설정된 헤지펀드 중 셋 중 하나는 삼성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가 싹쓸이했다. NH헤지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의 주식형펀드를 신규 수탁하면서 한 달 새 3000억원 이상 계약고를 늘렸다.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는 KB증권, NH투자증권을 차치한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두각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6개 PBS 사업자의 8월 헤지펀드 계약고는 61조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61조700억원에서 201억원 증가한 규모다. 올해 2월부터 꾸준히 순증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성장 폭은 미미했다. PBS가 국내 증권사의 주요 먹거리로 자리잡으면서 선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PBS는 증권사가 사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증권대차와 신용공여, 펀드재산 보관·관리 등 펀드 운용에 필요한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NH투자증권을 필두로 직접수탁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비즈니스로 꼽힌다. 시장점유율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KB증권 PBS는 26.92%, NH투자증권은 2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 사업자의 점유율 격차는 1~2%포인트(p) 수준으로 KB증권이 근소하게 NH투자증권을 따돌리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2%p에 가까웠던 7월 대비 1.12%p 수준으로 좁혀진 상태다. KB증권 PBS의 계약고가 줄고 NH투자증권은 늘어난 영향이다. 8월 말 KB증권의 계약고는 16조4459억원으로 전월대비 45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15조7605억원으로 600억원 가량 늘었다. 이는 신규 계약이 줄어든 게 아니라 KB증권에 수탁된 다수의 헤지펀드가 청산된 영향이다. 양사의 신규 헤지펀드 계약규모는 KB증권 1148억원, NH투자증권 1606억원으로 그 격차가 500억원에도 못 미친다. 삼성증권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증권 PBS의 8월 말 기준 계약고는 9조350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020억원이 늘었다. 이에 점유율도 14.82%에서 15.31%로 확대된 모습이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15% 안팎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매달 소수점 이하 차로 순위권 경쟁을 하고 있다. 7월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PBS의 헤지펀드 계약고 점유율 비율이 더 높았으나, 지난달 소폭 역성장한 모습이다. 8월 헤지펀드 신규 계약 규모 1위를 차지한 PBS가 삼성증권이었다. 세부적으로 삼성증권 3619억원, NH투자증권 1606억원, 한국투자증권 1451억원, KB증권 1148억원, 미래에셋증권 903억원, 신한투자증권 696억원 순이다. 지난달 신규 설정된 총 9424억원의 한국형 헤지펀드 중 삼성증권 PBS와 맺은 계약 규모가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레포펀드 수탁의 영향이 컸으나, 주식형 펀드도 다수 유치했다. 지난달 신규 설정된 펀드 중 자금규모 1위는 교보증권의 ‘솔리드 인컴 1Y 제7호’(1575억원)인데 삼성증권이 수탁을 맡았다. 다만 채권형 펀드는 PBS에 대한 수익 기여도가 낮다. 주식형 펀드를 보강하기 시작한 NH헤지자산운용의 목표달성형 펀드, 구도자산운용, DS자산운용 등의 펀드 신규 수탁이 유의미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PBS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양사의 계약고는 지난 8월 각각 전월대비 859억원, 892억원 증가하면서 삼성증권의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너스자산운용(포트폴리오 제8호) 및 타이거자산운용(크라운 572)의 주식형 펀드, 신한투자증권도 타이거자산운용(목표달성형 썬 516) 펀드 계약 비중이 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